<사건 내용>
2009년 1월31일 오후 7시쯤
피해자 이씨는 제주시청 대학로에서 여고 동창생들을 만났다.
오전 2시45분쯤 모임 장소에서 친구들과 나와서 택시를 탔다
제주지방법원 앞 도로에서 도중하차
어머니에게는 ‘찜질방에서 자고 간다’고 문자 메시지
그는 다시 택시를 타고 남자 친구 집이 있는 “용담동으로 가자”고 했다.
남자친구가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두 사람은 심하게 다퉜다.
화가 난 이씨는 곧바로 남자친구 집에서 나왔다.
오전 3시3분쯤 ‘니가 정말 이럴 줄 몰랐다’는 문자메시지
집으로 가기 위해 114를 통해 애월‧하귀 연합콜택시에 전화
그러나 택시가 배차되지 않음
<행방불명>
가족들은 2일 오전 9시10분쯤 경찰에 실종신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실종 당일 새벽 4시4분쯤 애월읍 광령초등학교 기지국 인근에서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
실종 5일 만인 2월6일 오후 3시20분쯤 아라동 은성사회복지관 옆 밭에서 한 주민이 이씨의 가방을 발견
가방 안에는 휴대전화와 지갑, 신분증 등의 소지품이 들어있었다.
2월8일 오후 1시50분쯤 한 마을주민은 애월읍 하가리 고내봉을 산책
농업용 배수로에서 보육교사 이씨 확인(실종 8일만)
실종 당일 입었던 밤색 무스탕 상의를 착용
치마와 속옷 등 하의는 모두 벗겨진 상태
사망원인은 경부압박질식사(목졸림)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사망시점이 분명치 않음
사망시점은 용의자를 특정 하는데 중요한 단서
국과수와 경찰이 이견을 보이면서 수사에 혼란
경찰은 제주도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5천여 명을 전수 조사
통신수사와 운행기록장치인 타코미터 기록 등을 토대로 조사
10여명으로 용의자를 압축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끝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상한 택시기사가 한 명
40대인 A씨는 조사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
경찰은 증거를 찾기 위해 A씨의 택시를 정밀 감식
증거 불충분으로 인하여 결국 2012년 6월 수사본부까지 해체되면서 지금까지 미제.
제주경찰청은 2016년 2월 ‘장기미제사건팀’을 신설한 후 올해 3월 ‘보육교사 살인사건 TF’를 구성
‘사망시간’을 특정하기 위해 개와 돼지를 이용한 부패 실험을 실시
실험 결과 이씨는 실종 당일 살해된 것으로 결론
경찰은 이것을 토대로 전면 재수사
16일 9년만에 경찰이 제주지역 장기미제 살인사건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긴급체포
경북 영주시에 은둔 중이던 박모(49)씨를 붙잡아 제주로 압송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성 분석, 진술 분석 등의 과학 수사를 진행
돌멩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