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생전 우울증으로 힘들어해 /사진=종현 인스타그램




1. 샤이니 종현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

2. 갈탄을 태워 자살한것으로 보인다.

3. 유서는 절친인 디어클라우드 라인이 SNS에 대신 공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서 전문입니다.

.

.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디어클라우드 나인,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 사진=나인 인스타







우리엄마가 기억하는 샤이니에서 예쁜아이 종현아 그곳에서는 지금까지 아팠던거 다 털어버리고 온전히 너를 위한 시간을 보내 편히 쉬어 내가 기억할게. 너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계속 기억될거야. 그리고 잘해왔어 수고했어 종현아


이 더러운 세상에서 9년이라는 많고도 적은 시간동안 바쁘게 별 같이 빛나는 '샤이니'라는 그룹으로 작곡과 작사도 할 줄 알고 노래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대중들과 소통하려는 가수 샤이니 '종현'


샤이니 종현?? 유서 읽어봤는데 꽤나 많은 사람,의사? 는 모르겠는데 자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놨던것 같은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그렇게 심각한거야? 라는 가벼운 사람들의 말에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 같아.......너무 안타까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슬픈 마음이 생겨서 안보려고 해도 자꾸 검색해서 보게 되는 샤이니 종현의 기사... 마음이 계속 쓰여서... 코 끝이 찡하다. 일하는 중이라 울 수도 없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괜히 다 걱정이 되어서...


떠난 사람한테 "힘들어도 살아야지"라니 존나 잔인하다 당신이 그리 얘기 안해도 이미 그 선택을 하기까지, 생사에 관한 더 많은 고민을 했을거야... 시벌탱 故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누난너무예뻐부터 계속 호감갖으며 신곡나오면 다운받고 지켜보던 팬이였는데 이게 무슨일인가......현실이 아닌거같아...... 종현군 노래를 정말 좋아했어요 아직도 폰뮤직엔 샤이니 노래가 가득한데..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을 찾길 바라고 영원히 잊지 않을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얼마나 슬프시겠습니까.? 얼마나 심려가 많으십니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던 오빠의 목소리는 가수분들이 작업때에도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항상 고마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샤이니의 종현으로 알게 됐지만 우린 같은 사람이었을 뿐이다. 다음 생에는, 그곳에 가서는 행복한 일만 있기를, 우울감을 벗어나기를. 부디 마음 편히 지내세요. 행복하세요, 꼭 행복하셔야 해요.


샤이니 종현 유서 팬들 애도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이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2017.12.18 연합뉴스





블로그 이미지

돌멩이당

,